지난 12일, 충청북도 충주에서 시작된 강원도 땅의 첫 발을 내디딘 날, 국토 종주를 34일간의 도보 여행으로 마무리했다. 강원도의 부론면에서 문막읍까지의 여정을 통해 잊힌 길을 찾아 나섰다. 그 길은 2019년 조성된 별바라기볼렛길로, 국토의 다양성을 또 다른 모습으로 드러내는 여정이었다.
강원도 국토종주의 의미
강원도 국토종주는 단순한 도보 여행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환경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국토종주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풍경, 그리고 느껴지는 감정들은 여행의 진정한 가치로 다가온다. 여행의 시작은 해남의 땅끝점이었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강원도의 부론면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하루하루가 숱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매일매일의 발걸음은 한 편의 이야기처럼 축적되고,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는 무게감 있게 느껴진다. 부론면의 독립만세기념비를 지나며 느꼈던 감정은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국토종주를 하면서 느낀 건, 단순한 목표를 지나 과정 자체가 주는 재미와 피로도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모여들고 여론이 형성된 부론면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듯이, 현재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축이 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코스가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잊힌 길을 선택했을 때, 그 길에서의 특별한 발견들이 다음 여정을 더욱 값지게 만들었다.별바라기볼렛길의 매력
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길은 바로 '별바라기볼렛길'이었다. 2019년에 조성된 이 길은 세종천문대가 있는 깨끗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이름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이들에게 잊힌 길이 되었고, 그로 인해 과거의 흔적들을 찾는 모험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부론초등학교에서 출발한 우리는 부론면사무소를 지나며 그 지역의 역사적인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3.1운동의 시작점이었던 부론면의 역사적 위치는 우리를 더욱 깊은 사유로 이끌었다. 국토종주를 하면서 이처럼 특정한 길을 선택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얻었다. 여행 중 만난 풍경들, 그리고 느낀 감정들은 개인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여강길에서 맞이한 화창한 날씨와 전망대에서의 시원한 바람은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가슴을 뛰게 했다. 앞으로 뻗어 나가는 물줄기는 한줄기 희망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렇게 별바라기볼렛길은 단순한 경로가 아닌, 나 자신과의 대화의 여정을 가능하게 해주었다.부론면에서의 특별한 경험
부론면에서의 걸음걸음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3도의 경계, 충북과 강원, 경기가 만나는 지점에서의 여행은 다양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여정의 대부분이 자연과 함께 한 만큼, 감성이 더욱 풍부해지는 경험이 되었다. 섬강교를 건너면서 부딪히는 강물의 흐름과 눈에 보이는 절벽들, 그리고 도로를 따라 흘러가는 차들은 생명의 색다른 조화로 다가왔다. 항상 사람들의 발길이 닿던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금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부론면 소재지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는 더욱 특별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 사회의 고민과 기쁨을 나누며, 국토종주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지역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처럼 부론면의 여정은 국토종주라는 주제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탐구하게 해주었다.결국, 나는 이번 국토종주와 별바라기볼렛길에서의 여정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경험했다. 걷기라는 행위는 단순히 이동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다음에는 어떤 길을 선택하며 더 큰 모험을 떠날지 기대하게 된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국토의 아름다움을 함께 경험했던 순간은 나에게 큰 보물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