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 단풍 물든 적석산 산행기

가을의 깊이 미소를 간직한 채, 화려한 단풍으로 물든 적석산을 향한 여정을 담아본다. 늦가을의 짙은 색감과 환상적인 풍경에 매료되어, 나는 친구들과 함께 창원 적석산(497m) 정상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이번 산행은 바로 이 특별한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였다.

가을의 첫 발걸음

가을의 첫 걸음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준다. 지난 13일, 우리는 일암저수지에 도착하면서 우리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전 9시 50분,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오리들의 무리와 태양의 따스한 햇살은 이른 아침의 평화로운 풍경을 선사했다. 저수지 위로 펼쳐진 한가로운 장관은 순식간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수교 쪽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그곳에 도달하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순간부터는 낙엽이 가득한 오르막길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낙엽으로 뒤덮인 길은 아름다움과 동시에 미끄러움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가야 했다. 가을의 정취에 이미 빠져들기 시작한 나는, 이렇게 느릿하게 웅크린 몸을 통해 아름다움을 갈망했다. 오랜만의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단풍의 색상들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이 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치 내 마음속에 웅장한 그림을 그리는 듯했다. 단풍의 각기 다른 색깔들이 나무들을 수놓는 모습은 정말 감탄할 만한 장관이었다. 그 순간, 지난 여름의 고온과 습도를 생각할 때마다 지금 이 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자연의 색깔과 함께하는 순간

적석산의 경치를 바라보며 점차 다가가는 나의 발걸음은 더 이상 무거움이 아닌 경쾌한 리듬을 찾고 있었다. 산 위로 올라갈수록 단풍으로 덮인 경치가 더 다채로워지며 나를 감싸안았다. 깊어가는 가을의 냄새는 내 몸속 심장까지 스며들어온 것 같았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동안, 나의 마음속에서는 한 시가 고백처럼 흘러나왔다.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단풍이 물들고 내 마음도 물들이는 이 순간, 나의 존재가 이곳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산은 더욱 화려하게 변할 것이라는 깨달음이 밀려왔다. 그래서 원래의 내 모습이 아닌, 각기 다른 색의 단풍처럼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런 성찰의 시간은 단순한 산행 이상으로 내게 의미를 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의 일상생활도 이렇게 색다른 감정의 파도에 휩싸이기를 바라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적석산에서 느꼈던 그 깊은 여정의 상 기억은 앞으로도 계속 내게 소중한 시작이 될 것임을 생각하며, 그곳의 풍경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싶었다.

마지막 정상의 환희

적석산의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풍경은 더욱 황홀한 광경으로 나를 맞이했다. 나무들이 물드는 모습은 마치 자연이 수놓은 걸작과 같았고, 짙은 가을의 색은 가슴 속에 뿌리를 내려 나를 감싸주었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 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참으로 장엄했다. 화려하게 물든 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과 같았다. 정상에 이르자 눈앞에 펼쳐진 구름과 하늘, 그리고 단풍으로 물든 전경은 찬란했다. 그 순간 느꼈던 기분은 마치 나는 지금 이곳에서 우주와 하나가 되어 모든 것을 내어주고 받는 듯한 감각이었다. 단풍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나는 나 자신도 조금 변화하였고, 그것이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산행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삶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이 특별한 여정을 통해 나는 나의 일상에서 색깔을 찾고, 삶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시간이 필요함을 깨달았고, 그렇게 자연에서 받는 감동은 다시 내 일상 속으로 가져가야 할 선물로 여겨졌다.
마지막으로,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적석산의 여정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색을 통해 내 삶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의 삶의 방향성과 가치를 더욱 다져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에는 또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그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산을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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