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국립순천대학교 10.19연구소가 주관한 답사에서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의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을 방문했다. 답사팀은 이 위령탑의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며 기념비 앞에서 분향하였다. 특히 10월항쟁 유족회 채영희 회장이 참석한 이번 답사는 그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10월항쟁 위령탑의 찾아가는 여정
이번 답사는 대구광역시의 역사와 그 속에 숨겨진 아픈 진실을 새롭게 배우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서대구역에 도착한 후, 우리는 240번 버스를 타고 가창행정복지센터까지 이동했다. 그 후, 약 10여 분간 걸어서 위령탑에 도착했다. 위령탑은 고요한 자연 속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안에 담긴 뜻깊은 이야기를 읽는 데 감정이 복받쳤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 안내문을 통해 이 장소의 의미를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가창면의 위령탑은 1946년 대구 10·1 사건 이후,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아픔을 기리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용길 강사는 우리에게 여기에서 일어난 비극적 역사에 대해 설명했고, 10월항쟁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의 중요성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이러한 참정신이 담긴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우리는 역사적 진실을 되새기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10월항쟁의 역사적 의미
천 강사는 10월항쟁의 정의와 정부가 이 사건을 '소요'로 규정했던 잘못된 과거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16년 대구광역시가 제정한 '대구 10월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의 의미를 설명하며, 대구시가 국가적 폭력 사건을 '항쟁'으로 명명한 최초의 사례임을 강조하였다. 이 조례는 대구시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대구시는 이 조례를 통해 '10월항쟁'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부여하며 국민들 사이에서 이 사건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국가폭력 사건이 오랜 세월 동안 왜곡된 역사 속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우리 사회의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 2022년에 제정된 '대구 10월항쟁 기념사업 추진 조례'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이어가며 기념사업의 법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였다. 이는 향후 대구시민들이 10월항쟁을 되새기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기억해야 할 아름다운 연대와 희망의 역사로 남아있길 바란다.국가폭력에 대한 사회적 기억
10월항쟁 위령탑은 단순한 기념비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유족들과 잊혀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상징적 장치이다. 이러한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국가폭력의 역사적 연속성 속에서 개인적 아픔과 사회적 상처를 마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위령탑 앞에서 분향하며 느낀 감정은 단지 애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이 역사적 진실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진실된 기억은 단지 개인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힘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10월항쟁 및 그 희생자들을 위한 기념사업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진실을 기억하는 일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우리는 자료와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제자리에 안치했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여정이 필요하다. 이로써 국가폭력의 상처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이번 답사를 통해 대구 10월항쟁과 그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국가폭력의 진실이 제대로 평가받고 기억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길 소망하며, 앞으로도 이런 기념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