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임실 성수면의 소충사에서 오수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섬진강 역사교실'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기자는 이날 문화관광해설사로 소충사에서 학생들을 안내하며 역사적인 장소를 차례로 탐방하게 되었다. 소충사는 대한제국 시기의 의병장 이석용과 순국한 28명의 호국 넋을 기리는 장소로, 깊은 역사와 의미를 지닌 곳이다.
소충사 탐방의 시작
소충사 탐방은 학생들에게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작되었다. 소충사는 대한제국 시기에 순국한 의병장 이석용과 28명의 의병들을 기리는 현충 시설로, 그 의미가 깊고 신성한 장소이다. 학생들은 제례와 참배가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몸과 마음을 모두 겸손히 다스리는 법을 배우며, 역사적 인물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법에 대해서도 익혔다. 탐방은 홍살문으로 시작되었다. 이 문을 통과하면 신성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학생들이 경건한 마음을 품고 조심스럽게 올라가도록 유도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예법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였다. 이처럼 기초적인 예절을 익히고 조심스럽게 움직인 학생들은 서로에게 경건한 태도를 지니며, 역사적 장소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소충사의 기념관과 각종 조형물들 역시 탐방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의병 행렬 동상과 유적비가 모여 있는 곳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관람객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그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였다. 각 조형물에서 전해지는 의병들의 정신을 느끼며 학생들은 질문을 하기도 하고, 느낀 점을 나누기도 하였다. 이러한 소중한 소통의 시간을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 나아가 보훈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소충사 본당에서의 경건한 시간
소충사 본당에 올라갔을 때, 학생들은 위패 앞에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모습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희생을 감내한 선조들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진정한 경건함을 나타내었다. 이들은 역사 탐방 중에도 일관되게 제례의식에 참여하며, 역사적 인물이었던 의병들의 삶을 올바르게 가슴에 새기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짐하였다. 본당 내부는 떼지어 놓인 검은 위패 덕분에 묵직한 정적이 감돌았다. 학생들은 그 순간, 과거의 아픔과 희생을 몸소 느끼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평화가 있음을 깨달았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으며, 그 자리에서 학생들은 서로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역사적 의의를 되새겼다. 이렇게 본당에서의 경건한 시간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었으며, 스스로가 역사 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합동 묘역과 함께하는 기억의 여정
소충사 탐방의 마지막 단계인 합동 묘역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학생들은 다시 한 번 묵념을 올리며,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였다. 31단의 계단을 올라선 후, 학생들은 합동 묘소 앞에 나란히 정렬하여 조용히 명복을 기원하였다. 그 순간 학생들의 마음은 각기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하나의 공통된 어조로 선조들의 희생과 노력을 인지하고 하나 되어 있었다. 합동 묘역으로의 여정은 단순히 방문의 의미를 넘어서, 각자가 가슴에 품은 희망과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학생들은 소충사 앞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이곳이 단순한 역사적 장소가 아닌, 미래를 위해 배워야 할 교훈이 담긴 공간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의 뿌리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얻는 기회를 제공하였다.임실 소충사에서의 역사 탐방은 학생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배움과 동시에,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탐방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뿌리를 이해하고,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깊이 새기게 되며, 미래를 살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다음 단계로, 이러한 탐방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며, 직접적인 관찰과 배움을 통해 역사적 감수성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