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에서 퇴직 후 홀로 살아보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저자는 100일을 제주에서 지내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주에서의 생활, 걷기 및 탐험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관광의 측면에서도 제주를 돌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제주를 탐험한 여정을 통해 제주가 지닌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전합니다.
제주에서의 홀로그램
제주살이는 실로 새로운 체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퇴직 후 처음으로 혼자서 생활을 시작한 저는, 오피스텔이라는 아늑한 공간에서 나만의 작은 삶을 만들어갔습니다. 혼자라는 사실은 때로 외롭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이곳 제주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장소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제주시 노형동의 조용한 동네에서 살아보니, 이곳의 자전거 도로와 걷기 좋은 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매일 아침, 머리 속을 비우고 바람을 가르며 걷는 것은 제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전체의 버스체계는 매우 잘되어 있어, 차량 없이도 쉽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바쁜 일상과는 달리 느긋한 삶을 영위하면서 주변의 자연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트레킹을 통해 만난 제주의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초기 일정은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시내버스를 타고 애월, 서귀포, 성산 등 다채로운 장소를 돌아다니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버스와 도보로 이루어진 여정이 제게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경험은 아마도 제가 제주에서 감수성과 여유를 찾고자 했던 큰 이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과의 친밀한 연결
제주에서의 생활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주에 살면서 제가 느낀 점은, 매우 다양한 오름과 자연경관이 제 주변에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실로 많은 오름을 접하면서, 비록 작고 귀여운 언덕이지만 그 안에 깨달음과 감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인터넷을 통해 중복된 정보들 속에서 미세한 내용을 찾아내어 제주 오름들에 대한 탐방을 기획했습니다. 제주의 오름은 고유의 특성을 지닌 매력적인 장소들로, 등반을 하며 느끼는 땀방울과 경치에 대한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의 활동은 제 머릿속의 복잡한 고민을 완전히 지워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나며 느꼈던 제주의 여유로움은 제 삶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또한, 우천 시에는 도서관에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지며,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들은 혼자가 주는 고요 속에서 오히려 제 자아를 발견하고 정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제주의 유명한 관광지들 속에서는 느끼기 힘든 정적과 고요함, 그리고 자연과의 연결이 그렇게 소중했습니다.
관광과 생활의 조화
제주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관광’이라는 주제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제주 여행들과도 깊은 연관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제주를 방문하며 렌터카를 대여하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먹방 투어에 몰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홀로 지내보니, 소소한 제주 삶의 면면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행에서는 값비싼 해산물과 전통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짜릿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식당에서의 식사보다는, 말 그대로 '나만의 제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쿠킹 노트에 제 자신만의 제주 요리 레시피를 적어가며 나만의 미식 체험을 쌓아갔습니다. 이는 제주를 돌아보는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결국 관광과 생활을 혼동하지 않고, 제주의 경험들을 일상에 맞게 잘 조화시키는 것이 제게는 가장 큰 시련이자 보람이었습니다. 여유롭게 제주의 자연을 즐기며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제주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저에게 새로운 삶의 배경이 되어 주었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서의 삶은 무수한 경험과 배움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홀로 있는 시간 속에서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시도하였고, 관광과 일상 생활의 조화로운 발걸음을 내디뎌 보았습니다. 제주에서 더 많은 탐색과 발견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독자 여러분도 제주로 발길을 돌려 새로운 경험을 만끽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제주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여유를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자신을 찾고 가슴 속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